홍대나 강남 등 패피들이 모여있는 핫플레이스를 지나가다보면 가방에 달려있는 해맑게 웃고있는 형형색색의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꽃을 탄생시킨 사람이 바로 무라카미 다카시인데요, 오늘은 그와 그의 브랜드 카이카이키키에 대해 파헤쳐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화과를 졸업하고 박사과정 까지 수료한 소위 엘리트 화가입니다. 그는 박사과정 당시 일본의 오타쿠 문화에 대해 빠지게 되었고 다소 저급한 문화였던 일본의 만화와 애니매이션을 상위 예술로 끌어올리는 선구자 역할을 보여주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말로는 슈퍼플랫이라는 개념인데 하위문화, 서브컬쳐에 속해있던 오타쿠 문화를 미술의 영역으로 이끌어서 고급과 저급 미술 사이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평면적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사회에 퍼져있는 소비문화와 무분별한 서구화, 성 도착 현상 등과 같은 이슈들을 주로 다룹니다.
그의 작품을 보면 나체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성적인 요소를 포함한 행동을 하는, 오타쿠 문화를 과장해서 표현하는 작업들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충격적이고 신선한 작업들로 주목을 받은 후 2002년 루이비통에서 디자이너로 영입되면서 본격적으로 전세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명품의 대명사라 할 수있는 루이비통 백에 일본의 저급한 오타쿠 스타일의 그래픽을 입히는 도전적인 디자인은 다시한번 세계의 패션계 놀라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의 예술적 행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카이카이키키라는 아트웍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카이카이키키는 예술가 매니지먼트나 애니메이션, 패션 디자인, 페인팅등 아트웍에 대한 전반적인 작업을 하는 브랜드로, 무라카미 이외에도 여러 예술가들이 속해있는 회사입니다.
카이카이키키의 뜻은 괴괴(카이카이) 기기(키키)라는 뜻입니다. 그의 작품과 패션을 보면 왜 괴기스럽다는 이름을 회사명으로 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후에도 활발한 콜라보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2007년에는 칸예 웨스트 3집 Graduation 앨범 커버를 디자인 했고, 2019년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화보와 뮤직비디오, 굿즈등을 콜라보로 작업하였습니다. 포터와 작업한 가방도 매우 비싼 가격이긴 하지만 인기가 뜨거웠었습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역시 제일 처음 언급했던 카이카이키키 플라워 키링 브로치입니다. 한국에 많이 알려지게된건 지드래곤이 뮤직비디오에서 착용하면서인데요, 피마원이 데이지 꽃 로고를 사용하는것이 무라카미의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영향은 받았을 수 있으나 표절이라고 하기에는 억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많은 인기 탓에 수많은 짭들이 성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무라카미 다카시하 한국 명동에 왔을때 이런 짭들이 판치고 있는 것을 보고 불만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주로 인기있는 품목은 플라워 캐릭터가 디자인된 제품들인데요, 콜라보로 발매되어 구하기 쉽지 않아 더욱 인기가 많은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제이발빈과의 콜라보가 내일 국내 발매가 되는데 비니가 특히 인기가 많을것으로 보이네요. 티셔츠와 후드도 깔끔하게 잘 나온것 같습니다.
제이발빈과 무라카미 타카시의 콜라보 상품은 8/15(토) 11시 케이스스터디 온/오프라인에 동시 발매됩니다. 티셔츠 11만원, 후디 25만원, 비니 6만원, 캡 8만원 이면 콜라보 상품치고는 나쁘지 않은 가격대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내일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