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지엘라 브랜드 파헤치지

    밥풀 감성, 스티치 로고, 넘버링 라벨, 해체주의, 패션계의 마지막 혁명 등 수많은 키워드들로 설명되는 이 브랜드, 오늘은 메종 마르지엘라 브랜드를 파헤쳐보는 시간입니다.

     

     

     

     

    마틴 마르지엘라

    메종 마르지엘라의 설립자 마틴 마르지엘라 이야기를 먼저 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는 1957년생 벨기에에서 태어나 당시 세계 3대 패션 스쿨인 앤트워프 왕립 예술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했습니다. 그 후 마돈나의 원뿔형 브라로 유명한 장 폴 고티에의 밑에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다가 메종 마르지엘라를 설립하게 됩니다.

     

     

     

     

    칸예웨스트가 착용한 마르지엘라 마스크

    한편 그는 자신을 노출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같이 일하는 직원들 조차 그의 얼굴을 본적이 없다고 하는 미스테리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인터뷰나 일을 지시할때도 메일이나 팩스를 이용해 처리하고 그의 패션쇼에는 구석 어딘가에서 조용히 쇼를 보고간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마르지엘라 영화

    그런 그의 관한 다큐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이 있어 많은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9월에 개봉하는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 : In His Own Words)'는 지난 2019년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찬사를 한몸의 받은 다큐멘터리 영화 입니다. 그의 패션 철학과 스케치, 주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대중들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다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편 마르지엘라의 업적을 말하자면 해체주의라는 새로운 개념을 패션에 접목 시켰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의 정형화 된 의류에서 탈피하는, 편견을 깨는 패션 디자인을 대중에게 선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켓의 시침선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드러내 디자인으로 승화한다거나 다양한 소재와 형태를 해체하고 결합하는 실험적인 디자인을 패션쇼에서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마르지엘라 스티치 로고
    마르지엘라 넘버 라벨

    그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스티치 로고넘버 라벨입니다. 이는 옷보다는 브랜드를 중시하는 패션 시장의 고정관념을 깨기위한 마르지엘라의 신념이 담겨져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옷에 넣는 대신 사선 스티치와 비어있는 블랭크 라벨, 0부터 23까지의 숫자 배열을 이용한 넘버링 라벨을 넣음으로써 옷 자체로 대중들에게 평가 받기를 원했던 것이죠. 결국에 대중들은 그의 신념을 이해했고 사선 스티치 로고는 또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으며 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마르지엘라 넘버 라벨의 의미

    특히 넘버 라벨은 각 컬렉션 라인을 의미합니다. 안경 컬렉션에 해당되는 제품이라면 8번에 동그라미가 쳐져있는 식입니다. 굉장히 실용적인? 숫자 배열일 뿐인데 마르지엘라의 위대한 행보가 이 평범한 숫자 배열을 명품으로 만든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마르지엘라 플란넬 블레이저 200만원대 / 앵클부츠 150만원대

    마르지엘라의 신념과 위대한 업적은 알고 있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 그의 브랜드를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높은 가격이 가장 큰 장벽입니다. 별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인데 부츠, 자켓, 니트 등 왠만한 상품들은 다 백만원이 넘어가는 가격대에 주춤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입문하기 좋은, 마르지엘라 인기 아이템들을 몇가지 준비해봤습니다.

     

     

     

     

    마르지엘라 독일군 스니커즈 매물가 40만원대

     

     

     

     

    마르지엘라 카드지갑 20만원대

     

     

     

     

    마르지엘라 타비 스니커즈 매물가 40만원대

     

     

     

     

    마르지엘라 넘버링 반지 30만원대

     

     

     

     

    마르지엘라 넘버 목걸이 30만원대

     

     

    결코 저렴하지는 않지만 입문용으로 마르지엘라를 느껴보시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아이템입니다. 특히 스니커즈의 경우 요즘 핫한 나이키 신발에 비해서는 그리 비싼 느낌도 아닌것 같습니다. 미니멀 룩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르지엘라 악세서리로 룩의 완성도를 올려보시는것도 좋아 보입니다.

     

     

     

     

    20세기 패션계의 앤디워홀, 해체주의 패션의 아버지로 영원히 남을 마틴 마르지엘라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은 9월 '마르지엘라'를 극장가에서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메종 마르지엘라 브랜드 파헤치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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