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브랜드 파헤치기 시간은 프라그먼트 디자인 (Fragment Design)입니다.
후지와라 히로시
프라그먼트를 얘기하려면 후지와라 히로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후지와라 히로시는 18살에 히라주쿠 패션씬을 정복한 디자이너이자 일본의 첫번째 힙합 DJ이기도 합니다. 하라주쿠의 대부, 일본 스트릿계의 거장이라는 별명답게 현재 일본 스트릿씬에서 가장 핫한 인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HTM라인
나이키의 대표 마크 파커와 대표 디자이너 팅커 햇필드, 그리고 후지와라 히로시의 앞글자를 따온 나이키의 HTM라인은 그의 세계적인 명성을 한층 더 높이 쌓아올린 협업이었습니다. 프리미엄 스니커즈를 컨셉으로 시작한 2002년, 첫 결과물은 에어포스1의 리뉴얼 디자인이었습니다. 이후 삭 다트, 플라이니트를 발표하며 나이키에게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
다시 프라그먼트 얘기로 돌아와보면 2003년(추정) 설립된 디자인 전문 업체라 말할 수 있습니다. 프라그먼트 자체 제작 상품은 거의 찾기 힘들고 조던, 루이비통 같은 세계 최고의 패션 브랜드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 컵, 스피커, 시계까지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디자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요망한 번개로고' 라는 별칭을 갖고있는 프라그먼트의 로고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이나 저 로고 하나만 얹으면 두 세배는 기본으로 가격이 오르게됩니다.
대표 제품
사실상 모든 작업이 콜라보로 한정 발매되서 대부분 핫한 인기를 보여줬지만 그중 의미 있었던 작업물들을 골라봤습니다.
에어조던1 X 프라그먼트
프라그먼트의 대표작 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조던1과 콜라보 입니다. 조던1 시리즈중 3대장으로 불리고 있고 현재는 매물도 없을뿐더러 가격도 20배 정도 뛴 상태입니다. (크림 어플 기준 400~700만원대)
검파흰 이라는 다소 클래식한 조합인데 조던에서 색감도 참 잘뽑혔고 비슷한 컬러의 조던이 없어 대체 불가하기 때문에 더욱 가격이 치솟은것 같습니다. 거기에 요망한 번개로고 포인트까지 더해져 조던 매니아들의 마음을 훔쳐버렸습니다.
에어조던3 X 프라그먼트
곧 발매를 앞두고 있는 제품으로는 조던3을 리뉴얼한 이 제품입니다. 아직 사진으로만 공개되었으며 올 가을 나이키에서 발매 예정으로 밝혀져있습니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로고 위에 점프맨 로고가 투명으로 겹쳐져 있는 디자인이 신선합니다. 조던 3을 연상시키기 보다는 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느낌이 강한것 같습니다.
샘플 사진으로 유출됬던 검파흰은 조던1 프라그먼트와 동일한 컬러웨이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버전의 디자인도 꽤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사카이 X 나이키 X 프라그먼트 LDV와플
다음은 사카이와 나이키, 프라그먼트가 함께 참여한 LDV 와플 입니다. 작년 전세계를 강타했던 사아키 X 나이키 LDV 와플레이서 디자인에 프라그먼트의 감성이 새로 입혀진 모델이지만 솔직히 컬러만 바뀐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프라그먼트가 나이키에게 블루톤을 고유 컬러로 독점하고 있는것 같은 느낌도 드는 부분입니다.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발매가 확정되면 또 엄청난 리셀과 구매 전쟁이 시작될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밖에도 오프화이트, 도버스트릿마켓, 안티소셜클럽, 피스마이너스원, 어콜드월, 컨버스, 지샥, 칼하트 등 왠만한 브랜드들과는 전부 협업을 진행한 느낌입니다. 지금의 세련된 디자인도 좋지만 앞으로는 로고 플레이를 뛰어넘는 더 프라그먼트 다운 디자인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