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재팬에서 에프테르트레다(Eftertrada) 콜라보레이션 의류 발매 소식이 있습니다. 발매 일자는 7월 31일이며 아직 해외에서도 구매가 가능할지 여부는 미정입니다. 작년 11월, 버질 아블로와 이케아의 콜라보 한정 컬렉션 MARKERAD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도 발매를 했었는데 이번 이케아 재팬 컬렉션은 이케아에서 발매하는 공식 의류라는 점이 눈여겨볼만 할 것 같습니다.
버질 아블로 콜라보 한정 컬렉션은 모든 제품이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인테리어 제품이었습니다. 쇼핑백은 패션 아이템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기본 베이스는 러그, 시계, 거울, 의자, 침대와 같은 가구류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이케아에서 의류를 발매한다는 점이 매우 특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발매 예정 제품으로는 티셔츠, 후드티, 우산, 토트백, 수건, 물병입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을 베이스로 깔고 블루와 옐로우 컬러의 이케아 로고가 들어간 디자인입니다. 바코드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한 점도 재미있는데 버질 아블로가 보여주었던 영수증 러그를 떠올리게 합니다. 티셔츠와 후드티 우산, 에코백은 역시나 인기가 많을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코드 그래픽이 좀 크지않나 싶습니다. 조금 더 작게 심플하게 들어가거나 아니면 아예 바코드를 빼고 이케아 로고만 들어가도 훨씬 깔끔하고 패셔너블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케아 로고가 들어간 의류는 베트멍의 뎀나 바잘리아로부터 나온적이 있습니다. 이전에도 택배회사 DHL 티셔츠를 발매해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패러디적인 요소로 발매가 되었는데 이케아나 DHL 둘다 훌륭한 로고 디자인덕에 패션 아이템으로도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케아 로고나 DHL 로고를 보면 힙하고 패셔너블하다고 인식이 박히게 된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케아는 저작권법 등으로 로고 티셔츠 판매를 제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수많은 쇼핑몰에서도 이케아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카피 제품은 오리지널을 뛰어넘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하나같이 어딘가 어색하고 싼티나는 디자인입니다. 최저가 몇천원짜리도 판매하고 있는걸 보니 어딘가 씁쓸한 기분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일본에서 이런 컬렉션을 진행했다는게 부럽고 또 질투가 납니다. 국내에서도 못할 이유가 없을텐데 항상 이런 콜라보, 특히 패션쪽으로 일본이 대한민국보다 항상 앞서있다는 사실이 아쉽습니다. 만약 일본 한정으로 오프라인 판매만 진행하게 된다면 더 배가 아플것 같습니다. 꼭 일본과의 비교만이 아니라 K패션으로 더욱 국내 패션의 위상이 올라간 만큼 대한민국도 좋은 콜라보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