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헤치기 두번째 시간은 디스이즈네버댓 일명 디네댓입니다.
디네댓은 2010년 대한민국에서 박인욱, 최종규, 조나단이 만든 브랜드로 당시 최고 인기를 누리던 편집샵 에이랜드에 입점하면서 처음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thisisneverthat이라는 브랜드명은 처음 생각한것과 결과물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말해 의도된 것과 결과물이 다를지라도 더 좋은게 나올 수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고있습니다.
디네댓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식어는 한국의 슈프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트릿 브랜드답게 래퍼들이 자주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기리보이가 자주 착용하다가 스윙스, 요즘은 레디가 많이 착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중 고등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아서 급식 브랜드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디네댓은 새로운 시즌마다 인상적인 룩북과 비디오를 공개하는데요, 항상 10대 후반 정도의 외국인 모델들을 출연시켜 자유분방함과 반항심, 힙한 무드를 보여줍니다. 가장 먼저 주목 받았던 15년도 Lake on fire 컬렉션은 위에서 언급했던 기리보이가 착용하여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슈프림같은 힙한 컨셉의 스트릿 브랜드로 자리를 굳혀 현재는 한국 스트릿 패션 브랜드 원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항상 도마에 오르는 이슈중에는 가격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도메스틱 브랜드 치고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견이 많은데 정말 인기 있는 제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세일때 사는게 국룰이 될정도로 한창 핫했던 인기가 조금은 식은듯 보입니다.
매 시즌 인기 있는 아이템으로는 기본 로고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 시즌 거의 비슷한 로고 반팔티, 맨투맨 등이 나와서 예전만큼의 유니크함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시즌오프에 기본 로고 제품들이 많이 풀리기 때문에 급식 브랜드라는 오명을 쓰게된것 같기도 합니다. 슈프림 처럼 물량을 적게 풀어서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전략을 썼으면 조금더 디네댓의 위상이 오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가장 핫했던 콜라보는 뉴발란스와의 콜라보를 고를 수 있습니다. 미군이 체력 운동을 할때 입는 유니폼 컨셉을 가져와 P.F.U (Physical Fitness Uniform) 밀리터리룩을 선보였는데 두 브랜드의 감성을 잘 살린 성공적인 협업이었습니다. 그 외 뉴에라, Mlb 등 굵직한 브랜드들과도 콜라보를 진행했는데 그냥 로고 얹기에 지나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점이 많았고 개인적으로는 타이맥스나 알파인더스트리와의 협업이 인상에 남습니다.
저도 반팔티, 후드티, 맨투맨, 자켓, 점퍼, 바지, 모자, 등 디네댓 제품을 참 많이 구매하고 또 좋아하는데요,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정이 있다보니 항상 구매 후 만족도가 높은것 같습니다. 특히 18FW시즌 레더 모터사이클 자켓은 비싼 가격이지만 제가 딱 원하는 스트릿 감성의 가죽자켓으로 아주 잘 입고 있습니다. 그 외에 기본 로고 제품들도 모두 평타 이상 하구요, 특히 후드 제품이 후드 각도 잘 잡히고 크기고 큼직해서 이쁜것 같습니다. 반팔 같은 경우는 너무 보급화되서 클론이 싫으신 분들은 피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스트릿 브랜드 디스이즈네버댓. 계속해서 대중성과 모험성 모두 잡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임팩트 있는 콜라보도 기대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